[2014.06.15] 뮤지컬 모차르트!
Title : Das musical Mozart! (The musical Mozart!)
Casting : 박효신 (볼프강 모차르트)
김소향 (콘스탄체 베버)
민영기 (콜로라도 대주교)
이정열 (레오폴트 모차르트)
차지연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임강희 (난넬 모차르트)
Price : 130,000원 / 110,000원 / 90,000원 / 70,000원 / 50,000원 / 30,000원 (각 VIP/R/S/A/B/C석)
Running time : 175 분 (인터미션 20분)
Musical number
01.
02.
03.
04. 가족의 수치
05. 개의 눈물
06.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07. 사람을 닮은 그림
08. 지루한 싸움
09. 돈이라는 놈
10. 자화상
11. 피할 수 없는 충돌/끝나지 않는 고통
12. 사라진 것들
13. From. 빈센트 반 고흐 Reprise
14. 부치지 못한 편지 _ 커튼콜
한줄 평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 가장 먼저, 이 글을 읽으실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제 개인적인 느낌을 남기고싶어 적는 글로 아주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예술과 관련된, 혹은 뮤지컬과 관련된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제가 듣고싶은대로 듣고, 느끼고싶은대로 느끼며 적는 글이니
혹시나 이 글을 읽으며 불쾌함을 느끼신다면 조용히 뒤로가기/창닫기를 눌러주세요 ^^
비방/태클은 절대 사양하지만 다양한 의견들은 존중합니다.
2014 모차르트.. 사실 캐스팅 발표가 나자마자 몇달을 고대하고 고대해온 공연이에요!!!
쿄차르트라니!!!!!!!!! 믿을 수가 없어
그렇게 티케팅 오픈하자마자첫 예매.. 인터파크 Tiki 서비스까지 쿨하게 질렀어요...
(선예매가 뭐라고... 그래도 안했으면 큰일날뻔 했지요 ㅠㅠ)
당시엔 돈도 벌지 않는 학생인 터라, 타협하고 또 타협해서 R석으로 골라 갔네요.
세종문화회관은 넓어서 무조건 앞자리가 라길래(누가그런거야 대체?)
E열 2번째줄 맨 왼쪽자리부터 3 좌석 연달아 예매..
혼자 가긴 싫어서 지인들을 섭외했습니다^^
그리고는 중간에 모차르트 관객과의 대화도 다녀오고~
(실은 여기서 박은태배우님, 신영숙배우님, 민영기배우님 노래를 들어서 기대치가 한껏 높아져있었다죠)
그렇게 흘러 흐러 본 공연이 코앞으로..
공연은 7시였으므로, 5시에 지인들과 만나 저녁도 먹고
그토록 먹고싶었던 밀푀유와 커피도 한잔 마시고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장으로 향했어요.
캬.. 프로그램북을 보니 도저히 지름신을 영접하지 않고서는 참을수 없어 당장에 지르고,
쿄차르트님이 앉아서 포스터를 촬영했던 피아노 앞에서 사진도 한방 찍고
기분좋게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네요.
'오... 진짜 넓다...!'
사실 예전에 폴포츠 공연때 왔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VIP 중에서도 꽤나 괜찮은 자리에 앉았던 터라
오른쪽 구석탱이에 앉으려니 뭔가 제 자신이 초라해보이는...^^
그치만 뭐 어때요~ 지금 이 공간에 있는게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고, 조명이 꺼지고..
뮤지컬 넘버들을 짤막하게 이어놓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뮤지컬이 시작되었어요..
어린 난넬, 어린 모차르트가 등장!... (쿄는 언제나오나요?^^)
그런데.... 아무리 구석탱이에 앉았다지만 소리도 너~~무 크고,
좌우밸런스가 너무너무 심하게 망가졌어요...
세종문화회관은 아니지만 다른 곳은.. 이렇게까지 밸런스붕괴되진 않았던 것 같은데말이에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돈 없어서 싼 티켓 산 제 잘못....
그렇게 실망하고 있는 사이
드.디.어 쿄차르트가 등장했는데, 아... 제가 눈이 좀 안좋은지라..
앞에서 두번째 줄인데.. 표정도 잘 안보이고 오른편에 앉아서인지 자꾸 등만보여주시더라구요 ㅠ
그런데 신기한건, 대장님 개죽웃음은 또 보였다는거 아니겠어요?...ㅋㅋㅋㅋ
얼마나 그 사진을 많이 봤으면.... ㅠㅠㅠ
(공연 마치고 무대 뒤로 들어가시면서 웃던 모습까지도 캐치...ㅋㅋ)
공연 자체보다는 대장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훨씬 만족감을 느낀 공연이었어요.
전체적인 제 느낌을 말하자면..(특히 노래에 관해)
난넬, 레오폴트 모차르트 그리고 콜로라도 대주교는 정말 공연 초반임에도 꽤나 완벽한 모습이었어요.
노래며 연기며 너무너무 좋았어요.
맨날 MP3 파일로 듣던 것과 다를 바가 없이 ..
(심지어 사람이 달라졌는데도 배우마다 크게 분위기가 다르지 않은 듯 했어요.
이러한 부분때문에 그나마 이번 공연을 좀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다음, 콘스탄체 베버..
솔직히 프레스콜에서 부른 '사랑을 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맞나?)를 보고
쿄차르트와 잘 안맞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별 기대 없이 갔는데, 기대했던거보다는 좋았어요.
남작부인. 원래는 신영숙배우 캐스팅이었으나, 중간에 캐스팅이 바뀌어서 차지연 배우님을 보게 되었는데요.
평소 한번쯤 보고 싶었던 배우라 기대를 하고 갔는데, 첫 등장 때 너무나 우아한 목소리와 행동에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황금별을 부를때는.. 신영숙배우님의 파워가 그리웠어요. ㅠ^ㅠ 다음엔 신영숙배우님으로 보는걸로...
마지막으로 쿄차르트...
아.. 진짜.... 이부분때문에 솔직히 뮤지컬보면서 화가 났어요..
뮤지컬 보면서 화가 났던 적은 없는데....
지인들이 같이 없었다면 어쩌면 극을 끝까지 보지 않고 나왔을것 같아요.
대장님의 노래야 언제나 완벽하고 너무 좋아요.
하지만... 제가 이날 들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 말도 안되겠지만
'오케스트라랑 싸웠나? 기싸움을 하는건가' 싶었어요.
오케는 자꾸만 빨라지고,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어요.
다른 배우와 함께 부를때는 조금 덜했지만 유독 대장님 솔로만 시작되면
둘 간의 버퍼링이... 차라리 CD를 틀어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몹쓸 생각도 잠시나마 했네요
무튼.. 그렇게 저에게는 실망스레 공연이 끝났고,
아무래도 이 공연은 다시 보고 싶진 않을 것 같다..는
굵고 짧은 감상평을 남기게 해주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어요. 넘버들도 다 좋고 무대도 좋고...
분명 제가 좋아할만한 뮤지컬이라 생각되는데 유독 이상한데 집중해서 괜한 불평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뭐 제가 느낀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번엔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번에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길 기대해보며 리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