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2. 예비 당첨자에서 당첨자 신분으로..!

소리나무 2020. 8. 30. 10:58

내가 분양을 받은 곳의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 특별공급 접수 : 6/2

- 1순위 접수 : 6/3

- 2순위 접수 : 6/4

- 당첨자 발표 : 6/10

- 서류 심사 : 6/11 ~ 6/19

- 계약 체결 : 6/22 ~ 6/26

 

6/10일 0시가 되자마자 내가 예비 당첨자 신분인 걸 확인했고, 희망 고문의 시간이 시작됐다.

 

내가 반은 순번은 특공 전체 219세대 중에 14번...

14가 나에겐 나름 의미 있는 숫자였기에, 한껏 기대를 했고 부적격자가 10~20% 나는 추세라기에

불안한 한편 솔직히 당첨이 되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이전에 다른 단지들은 예비 몇번까지 순서가 왔나 열심히 서핑을 했는데, 솔직히 정답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꽤나 안정적인 순번이라 생각했는데, 마침 가장 부동산 카페에 타지역 예비 번호가 약 5~7%까지 밖에 순서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내가 청약한 곳에서도 정확히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특공 부적격자가 10명 내인것 같다는 담당자의 말에 또 좌절..

 

그렇게 천국과 지옥을 오가던 중 드디어 예비자 공고가 발표됐다.

 

- 예비 입주자 서류 제출 : 6/29 ~7/1 & 1~40번까지 접수..

 

타 단지에서 5배수까지 접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역시 8명밖에 되지 않는건가..

그래도 혹시나 두바퀴를 돌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서류 접수를 마쳤다.

 

- 특별공급 예비 입주자 추첨 및 계약 : 7/2

 

떨리는 마음을 안고 모델하우스로 출발했다.

나름 일찍 나간다고 했는데, 차는 왜 그리 막히는지..

혹시나 시간이 늦어 입장을 못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모르겠다.

 

부모님과 함께 갔었는데, 추첨장에는 계약자만 들어갈 수 있었다.

추첨에 앞서 남아있는 동호수를 불러주는데 왠걸? 19개가 나왔다!

일단 뽑기에 참여하면, 당첨은 확정!!!

 

바로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내 순서가 되길 기다렸다.

남아있는 동호수가 솔직히 좋은 곳이 많았는데, 그 중에 그래도 고르라면 1개 특히나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다.

 

예비 1번 분이 나가셔서 뽑으셨는데 딱 내가 원하던 동호수...ㅎㅎㅎ

저분은 정말 전생에 나라를 여러번 구하셨구나^^;; 생각하며 아쉽지만 마음을 내려놓았다.

 

추첨장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고요했다.

다들 감정을 추스르고 자기 번호에 맞춰 뽑기를 하고, 남아 있는 분들은 조용히 박수를 쳐주시는^^

 

나는 운이 좋게도 높은 층에 당첨이 되었고, 바로 옆 테이블로 옮겨 계약금을 입금하고 서류까지 작성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당일 추첨에 내 앞으로는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셨다.

우리는 당첨 후에 자금 마련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오게 해주었는데, 일부 서칭을 해봤을때에는 밖에 다녀올 수 없다는 글들이 있어 나는 미리 계약금을 준비해갔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었다. :)

 

계약을 마치고 이사를 한것도 아닌데 기분내려 중국집을 먹고 귀가했다.

앞으로 입주까지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